올레시키 국지 휴전 중재 성과 발표…"민간인 약 800명 대피"
우크라, 멜라니아에 훈장…멜라니아, 푸틴·젤렌스키에 친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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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지 휴전을 중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가 5일(현지시간) 양측 대표단을 만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자신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 지역의 휴전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중대한 변화는 작은 불꽃에서 시작된다"며 "희망의 불을 지피고 협력을 증진하며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길을 밝히자"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올레시키 지역에서 발생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인지한 뒤 자신의 대리인인 마크 베크먼을 통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이 자신을 단독 중재자로 인정하는 서면 합의에 서명했으며 지난달 23일 양측의 휴전 협정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휴전으로 올레시키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과 식수, 의약품이 전달되고 약 800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2022년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폭발에 대한 두려움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었다며 이번 휴전의 인도주의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종'의 다비드 아라하미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휴전 이행을 위해 직접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며 멜라니아 여사의 인도주의적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아라하미야 대표는 이번 휴전이 향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인도주의적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멜라니아 여사의 공로를 인정해 국가훈장인 '1등급 올가 공주 훈장'을 전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우리는 전쟁 대신 인류애를 선택했다"고 강조하면서 "올레시키가 소박한 불꽃이 돼 지속적인 평화의 불길로 타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휴전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두 정상에게 각각 쓴 친서를 양측 대표단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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