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3주간…"순차 확대 계획"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6일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2차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약 3주간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 조합원은 전체 직원의 70% 수준인 약 4천명이고, 이중 10%인 약 4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부분 파업 참가자는 QC(품질 관리) 테스팅과 QA(품질 보증), 물류, 생산 부서 중 간접 지원 부문 조합원이다.
노조는 앞서 전면 파업을 계획했지만 최근 법원 결정에 따라 쟁의 행위가 가능한 공정에 한해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법원은 10월 ▲ 플라스크 배양 ▲ 배양기 배양 ▲ 회수 ▲ 배지 제조·공급 ▲ 크로마토그래피 ▲ 바이러스 여과 ▲ 농축 및 버퍼 교환 ▲ 원액 충전 ▲ 버퍼 제조·공급 등 9개 공정을 쟁의 행위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노조는 이 같은 결정으로 파업 참가자가 한정됨에 따라 이번 파업을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으로 규정했다.
이날 0시 시작된 파업은 별도 집회 없이 조합원의 '무(無)노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조는 부분 파업 이후 파업 규모와 쟁의 행위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반년 넘게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다시 파업이라는 고비를 맞게 됐다.
노조는 3월 23일 사측과 조정이 결렬되자 4월 28∼30일 자재 소분 부문에 한정해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파업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노조는 5월 1∼5일에는 2천800여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단행했고, 이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왔다.
이후 노사는 정부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했으나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3일에도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입장차로 인해 노사는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노조의 이번 부분 파업으로 회사의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는 5월 노조의 닷새간 파업에 따라 의약품 폐기 등으로 1천500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추정했다.
당시 일부 배치의 생산이 중단됐고 여기에는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제품도 있었다.
이번 파업은 당시의 전면 파업과 비교하면 규모는 7분의 1 수준이지만 기간이 네 배 이상으로 길어,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고객사의 신뢰도가 중요한데, 노조의 잦은 파업과 노사 갈등 장기화로 회사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회사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으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과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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