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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48개국 러시아로 부른 푸틴…영향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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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48개국 러시아로 부른 푸틴…영향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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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48개국 러시아로 부른 푸틴…영향력 확대 나서
    2019·2023년 이어 3번째 러-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협력 강화' 강조…일각선 "권위주의 정권 보호" 등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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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 22명을 포함해 48개국 대표단을 자국으로 초청해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이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무역과 투자, 기술 이전,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교육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2027∼2029년 협력 계획도 논의됐다.
    푸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소수 국가 집단이 대륙 전체의 운명을 결정하던 시대가 불가역적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며 "그 자리를 국제 문제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하는 보다 공정한 세계가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여전히 아프리카 자원을 착취하고 부채를 이용해 발전을 저해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러시아가 아프리카의 협력국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러시아가 40개국이 넘는 아프리카 국가에 곡물과 비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공급 확대 의사를 밝혔으며, 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자국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단순히 원자재 구매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현지 생산을 정착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9년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처음 개최했으며, 2023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 속에서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AP는 분석했다.
    아프리카 54개국은 유엔에서 가장 큰 지역 국가 집단을 이루고 있어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우호 세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그동안 아프리카 영향력을 놓고 미국·유럽·중국과 경쟁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군사 협력을 관계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특히 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등 2020년 이후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정권들이 프랑스 등 안보 협력 관계에 있던 서방과 관계를 단절·축소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했다.
    이들 정권은 앞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민간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을 받아들였으나, 이후 러시아 국방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 아프리카 군단이 그 역할을 넘겨받았다.
    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에는 러시아 군사 인력 1천700∼2천명이 주둔한 것으로 추정되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도 약 1천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협력이 아프리카 주민들의 실질적인 발전과 안전으로 이어지는지를 놓고 비판도 제기된다.
    짐바브웨 출신 칼럼니스트 타피 음하카는 28일 알자지라 기고문에서 러시아가 '상호 호혜적 협력'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의 자원과 정치적 취약성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우호적인 권위주의 정권을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2019년 첫 정상회의에서 연간 교역액 400억달러 목표를 제시했지만 2025년 교역액이 271억달러에 그쳐 달성되지 않았으며, 러시아와 앙골라 기업이 추진했던 12억달러 규모 비료 공장 사업도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싱크탱크 안보연구소(ISS)의 폴시몽 한디 동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프랑스 매체 RFI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아프리카에 제시한 여러 정책을 실현하려면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그런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회의에 앞서 러시아가 아프리카인들을 기만적·강압적으로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러시아 측에 모집 중단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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