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프리미엄 파트너' 선언…핵심 광물 공급망 연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과 독일 양국 정상이 안보와 첨단 기술,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며 양국을 '프리미엄 파트너'로 칭하기로 했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오래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메르츠 총리의) 방일 기회를 맞아 양국 관계를 '프리미엄 파트너'로 칭하고 싶다"며 "안보와 첨단 기술, 경제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흔들림 없는 협력을 보여줄 기회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를 나눌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무인기(드론) 개발 등 방위산업에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메르츠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등 3개국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인 '글로벌 전투 공중 프로그램'(GCAP)에 독일이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와 메르츠 총리는 핵심 광물과 반도체 등 여러 품목의 공급망 강화 등을 확인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 규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을 위해 'AI 고위급 대화'를 창설하는 데 합의하고 로봇 기술과 차세대 통신 규격 6G와 핵융합 분야에서의 협력도 명시했다.
이 밖에도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에서 일본산 전기차를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우대 정책에서 제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U는 역내에서 조립되거나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을 역내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과 공공 조달 혜택을 주는 우대 조치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16일 독일과 프랑스가 이에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안이 EU 차원에서 확정되면 일본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우대 조치에서 제외돼 유럽 시장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메르츠 총리의 일본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내년에 다카이치 총리를 독일로 초청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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