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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유엔총장 추진…독재자 옹호 우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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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유엔총장 추진…독재자 옹호 우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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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유엔총장 추진…독재자 옹호 우려"<WSJ>
    "美, 러·중과 공동 후보로 미는 방안 구상…중간선거 이후 발표 검토"
    美당국자 "마가 진영에 이상적인 후보"…WSJ "추락한 유엔 실상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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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를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러시아, 중국과 함께 오르반 전 총리를 공동 후보로 지지하는 구상으로, 미 행정부는 오르반 전 총리에게 직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날 사설에서 3개국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오르반 전 총리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이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논의하면서 오르반 전 총리와 같은 인물을 거론하자 러시아와 중국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그를 직접 후보로 내세우자는 구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오르반 전 총리에게 출마 의향을 타진했으며, 오르반 전 총리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당선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르반 전 총리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정치적·이념적 친밀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오르반 전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 이상적인 보수 후보라고 평가했다.
    '유럽판 트럼프'로 불려 온 오르반 전 총리는 2010년부터 16년간 헝가리를 장기 집권하며 반이민·민족주의 정책을 추진해온 유럽의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이다.
    언론과 사법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4월 총선에서 패배해 16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를 공개 지지했고, JD 밴스 부통령도 선거 지원에 나선 바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오르반 전 총리의 출마 시 다시 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련 발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져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같은 후보를 지지할 경우 뜻을 관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당국자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8개국의 지지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으며, 최대 10개국까지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의 추천을 거쳐 유엔총회에서 최종 임명된다. 안보리에서 후보를 추천하려면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WSJ 사설진은 오르반 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독재자들을 옹호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구상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WSJ은 "오르반을 선택해서는 안 될 이유는 많다. 그가 푸틴을 비롯한 독재자들의 옹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의 도덕적 권위에 대해 어떤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며 "오르반 구상에 대해 가장 좋게 할 수 있는 말은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유엔에 그 수준에 걸맞은 지도자를 앉힘으로써 그 실상을 드러내게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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