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물결 이룬 세종 금강 일대…공무원·시민 등 5천여명 참가
네이버웍스 후원 첫 대회…완주 뒤 체험·축제로 즐거움 이어가

(세종=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금강 위로 둥글게 이어진 이응다리에 들어서자 시야가 탁 트였다.
넓은 수면 너머로 펼쳐진 들판과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 고층 아파트가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어우러졌다.
24일 오전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런 26'의 10㎞ 코스를 직접 달리며 만난 풍경이다.
대회 출발점인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세종과 대전, 서울 등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대회 이름이 적힌 초록색 티셔츠에 번호표를 달고 삼삼오오 몸을 풀며 출전을 기다렸다.
무대에서 진행하는 준비체조에 맞춰 몸을 푼 뒤 출발선으로 이동했다.
10분가량 기다리자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울렸고, 참가자들과 함께 힘차게 달려 나갔다.
흐린 날씨였지만 공기는 상쾌했다.
초반에는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얼굴에 닿아 기분 좋은 서늘함을 더했다.
넓은 도로를 달리는 구간에서는 탁 트인 공간이 주는 해방감이 느껴졌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코스에 변화를 줘 지루하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코스의 백미는 이응다리였다.
거대한 원을 그리는 다리를 따라 달리자 방향이 바뀔 때마다 강과 들판, 산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왔다.
기록을 의식하다가도 자연스레 주변 풍경으로 시선이 향했다.
달리기를 마칠 무렵에는 빗줄기가 한층 굵어졌다. 땀으로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식혀줘 시원했다.
막판에 속도를 끌어올려 결승선을 통과한 기자의 기록은 1시간7분대. 10㎞ 참가자 3천294명 가운데 2천80등이었다.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풍경이 너무 좋아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며 "빗속에서 달리는 느낌도 색달랐고 시원하게 러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5㎞와 10㎞ 코스로 마련됐다. 전체 참가자는 약 5천명이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참가해 5㎞ 직접 달리면서 대회 분위기를 띄웠다.
네이버웍스에 따르면 신청자의 약 41%는 공무원, 나머지 약 59%는 일반 참가자였다.
지역별로는 세종·대전이 약 68%를 차지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도 단체로 신청해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달리는 자리가 됐다.
완주 뒤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즐길 거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기념 촬영 공간에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체험 부스를 찾았다.
네이버웍스 부스에는 스톱워치로 11초를 맞추는 게임과 완주 메달 각인 이벤트가 마련돼 달리기를 마친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 '온AI' 사업을 통해 주요 중앙부처에 도입되는 업무 협업 플랫폼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기관이 모인 세종에서 공무원, 시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런은 '2026 세종 스포츠 축제'의 1부 행사로 열렸다.
2부에는 세종체력왕 선발대회와 시민참여 체육 프로그램, 버스킹, 축하공연 등이 마련돼 달리기의 열기를 시민 축제로 이어갔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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