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이중근 "유엔의 날 국경일 지정되면 서울에 유엔본부급 건물 기증"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민선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 "유엔이 가진 연대의 가치를 발휘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국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분쟁의 장기화, 기후 위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오늘날 유엔이 엄중한 시험대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22개 유엔 참전국의 헌신과 전후 유엔의 지원이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이제는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며 "동명부대와 한빛부대는 분쟁 지역의 평화를 지키고 있고, 우리의 개발 협력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중근 유엔한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지정되면 서울에 뉴욕 유엔본부에 버금가는 건물을 직접 건립·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경일 지정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자신이 기증하는 건물에는 다양한 유엔 기구를 유치하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유엔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이었으나 1976년 공휴일 지정을 폐지했다.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부영그룹 창업주인 이 회장의 순자산은 약 11억달러(약 1조4천581억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창설의 토대가 된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며 "분열보다 대화를, 대립보다 협력을, 두려움보다 연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도 "유엔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마주한 도전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만큼 해법 역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와 유엔한국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인사와 주한외교단,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를 비롯해 광복회, 대한민국 헌정회,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한노인회 등 6개 주요 단체는 '10월 24일 UN데이, 평화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일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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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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