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청년 여론조사…62% "美,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NYT 조사에선 20대 민주당 지지 70%…2024년 대선보다 15%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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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Z세대인 20대 유권자의 3분의 2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 산하 조사기관인 하버드여론프로젝트(HPOP)는 2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청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18∼29세 청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지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응답자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20대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도 같은 견해였다.
민주당 지지자는 5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34%였다.
20대 유권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좌절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62%에 달했다. 반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9%로, 역대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 중 최저치였다.
이들은 향후 재정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물가 상승과 생활비(79%), 거대 기업의 힘(68%)과 무역전쟁(68%)을 제시했다.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27%로,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25%)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미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지 두려운지를 묻는 말에는 두려움(69%)이 희망(26%)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여론조사도 하버드대 조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의 70%는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고 답했다.
2024년 대선 직전 실시한 조사보다 15%포인트(p) 높은 수치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2008년 대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NYT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젊은 유권자 지지율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대선 2년 뒤 이들 유권자가 대거 민주당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0대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 성향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30∼44세 유권자에선 민주당 지지가 5%p 늘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에선 2%p 소폭 늘었다. 45∼64세 유권자는 변동이 없었다.
20대 유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16%에 불과했다.
이들은 경제 문제와 이란전에도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94%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 86%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반대했다. 이란전에 대한 반대 여론은 87%였다.
NYT는 "젊은 층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고 전체 유권자 중 비중도 작지만, 지지율과 투표율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접전 지역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전했다.
NYT 여론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성인 3천494명(18∼29세 5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1.9%포인트다.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는 하버드여론프로젝트가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18∼29세 청년 2천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전체 표본 기준 ±2.61%, 등록 유권자 기준 ±3.19%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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