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3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경제·재정·외교 업무 총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 운영을 총괄하는 고위 간부가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샤린마오 베이징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상무부시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사용하는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은 통상 부패나 비리 혐의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70년 장쑤성 젠후현에서 태어난 그는 칭화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베이징시 도시계획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베이징시 계획위원회 팡산구·차오양구 분국장과 계획위원회 부주임 등을 거쳐 2010년 베이징시 당위원회 판공청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스징산구 구장, 미윈구 당서기, 둥청구 당서기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베이징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교육공작위원회 서기로 승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인 지난 2022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후보위원으로 선출됐고,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직도 맡고 있다.
2023년에는 베이징시 부시장 겸 시정부 당조 부서기에 임명돼 시정부의 일상 업무를 총괄하는 상무부시장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도시부중심 당공작위원회 서기와 관리위원회 주임을 겸직하기도 했다.
베이징시는 샤 부시장이 발전개혁·재정·응급관리·외사·통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도시계획과 감사 업무도 지원해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나흘 앞두고 발표된 것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번 20기 5중전회는 '시진핑 4기' 출범 여부가 결정될 내년 당 대회를 앞두고 당 내부의 정치적·사상적 '정돈'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이 지난 1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 연설에서 "당 중앙의 중대한 결정을 잘 관철·이행하는 데서 핵심은 사람이다. 마음속에 두 개의 뜻을 품고 있고, 언행이 불일치하는 '두 얼굴의 인간'(兩面人)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최근 공개하며 '엄격한 당 관리'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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