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승리' 90주년 기념행사에 지도부 집결…5중전회 앞두고 단결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중국 혁명을 승리로 이끈 대장정(大長征)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공산당을 중심으로 국가적 단결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농홍군 장정 승리 90주년 대회' 연설에서 "위대한 장정 정신을 발양하고 새로운 장정의 길을 잘 걸어가려면 반드시 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당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의 전면적 영도와 당의 중앙집중 통일영도를 견지하고, 끈기 있게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복잡한 국제·국내 형세를 맞아 우리는 과감히 투쟁하고 능숙하게 투쟁해 전당·전국·전군 각 민족 인민의 기개를 강화해야 한다"며 "발전과 안보를 더욱 잘 종합하고, 언제든 거센 파도 같은 중대한 시련을 견뎌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에서 나아감)의 업무 총기조를 견지하면서 경제가 질적으로 효과적인 향상과 양적으로 합리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하고, 사회의 전면적 진보를 촉진해야 한다"며 "인민을 위한 발전과 인민에 의한 발전, 성과를 인민이 향유하는 발전을 견지하면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의 메시지는 26∼29일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엄격한 당 관리'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경제난과 미중 경쟁 등 국내외적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한 '단결'을 주문한 취지로 풀이된다.
대장정은 중국공산당이 국공 내전 패퇴 위기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혁명을 승리로 이끌게 한 사건이다.
중국공산당 홍군은 국민혁명군(국민당)의 공세에 밀려 1934년 10월 남동부 장시성을 떠났고, 1년에 걸쳐 북서부 산시성 우치현에 도착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대장정 출발 당시 8만6천명 규모였던 중앙 홍군 병력은 1935년 10월 산시성에서 약 7천명 규모로 줄었다. 장궈타오 휘하의 홍군과 후난성 등의 홍군이 1936년 10월 22일 산시성 북부 홍군에 합류하면서 대장정은 끝났다.
마오쩌둥은 대장정 중이던 1935년 1월 쭌이회의를 통해 당 지휘권을 확립했다.
이날 대장정 승리 90주년 기념식에는 시 주석과 리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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