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랑스 고등학생 시위가 소요 사태로 확산한 가운데 옆나라 독일에서도 청년 시위가 예고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Z세대가 일어선다'라는 이름의 운동단체가 오는 31일 독일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프랑스 청년들처럼 파업하자', '저항할 시간이다' 등 구호를 내걸고 시위 참가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이들은 교육 문제와 생활비, 청년실업, 징병제 반대 등 여러 주제로 청년들을 모으고 있다. 시위를 조직한 아크람 젤로는 dpa통신에 "우리는 어떤 형태의 폭력과도 분명히 거리를 둔다"며 평화적으로 시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먼저 하고 우리가 따른다'는 등 폭력 시위를 암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당국은 최근 들어 징병제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 시위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데다 해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핼러윈 당일 시위가 예고돼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핼러윈 밤에는 청년들이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쏴 베를린에서만 132명이 체포됐다.
독일 당국은 프랑스 소요 사태뿐 아니라 징병제 반대 등을 내걸고 정기적으로 조직되는 학생 시위도 좌익 극단주의 세력이 선동한다고 의심한다. 보수 매체인 일간 벨트는 사회주의독일노동자청년단(SDAJ) 등 좌파 단체 활동가들이 '학생 보호'를 명분으로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안 나트 베를린 경찰 대변인은 "정당한 학생 시위인지, 자기 이해관계를 위해 핼러윈 분위기를 이용하는 건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보수 기독사회당(CSU) 소속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극좌파와 이민자 남성들이 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파리를 약탈하고 있다"며 "독일에서 이런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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