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핀란드 등 광범위한 영향…예방적 차원서 오프라인 전환
EU "PHP 결함 발견에 해킹 우려…즉각 보안배치 적용해야" 경계령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인터넷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해킹 비상이 걸리자 상당수 유럽 국가도 21일(현지시간) 예방적 조치로 주요 웹사이트의 오프라인 전환에 속속 착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여러 국가 기관이 국가사이버보안센터의 권고에 따라 대외용 웹사이트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 항만을 비롯해 정부 포털사이트(Overheid.nl), 네덜란드축구협회, 주요 정당 웹사이트, 주요 병원 웹사이트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핀란드에서도 정부 공공 네트워크 서비스가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광범위한 접속 불능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덴마크의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IT기업 콤비트도 공립학교 소통 플랫폼을 비롯해 다수의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도 외무부와 사이버보안센터 등 국가기관, 플란데런 정부와 의회 웹사이트 등 지자체가 선제적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고, 학교 플랫폼 스마트스쿨과 주요 언론매체의 웹사이트 등 민간 분야에서도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고 벨기에 영자지 브뤼셀타임스가 보도했다.
접속이 중단된 웹사이트에 게시된 안내문에는 PHP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시스템 유지보수 작업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고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전날 PHP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해킹 우려가 커졌다며 PHP 개발사가 보안 패치를 배포하는 즉시 이를 업그레이드하라는 내용의 보안 권고문을 발표했다.
EU 사이버보안 당국은 만약 보안 패치 적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해당 웹사이트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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