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코프 21일 푸틴과 회동…종전 돌파구 될까 주목
젤렌스키, 美특사와 회담 뒤 미국 정보공유 정상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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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3자 회담 요구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종전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조건을 전달하고, 미·러·우크라의 3자 정상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윗코프 특사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한 후 21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슬로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미·러·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을 요구했다.
오슬로 회담을 주선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윗코프 특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지도부와 만나 유럽 및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상급 회담으로 이어질 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양국 정상은 당시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의 4자 정상회담인 이른바 '노르망디 형식 회담'으로 만난 적이 있으나, 이후 정상회담이 성사된 적은 없다.
그간 종전 협상 과정에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아예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미국·중국·러시아의 3자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아닌 미국이 직접 정상회담을 제안할 경우 러시아도 이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이번 행보는 최근 냉랭해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에서 분위기를 전환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에 호응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오슬로에서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윗코프 특사의 회동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화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미국 당국자는 오슬로 회동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구상과 제안을 내놓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이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해 높은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푸틴 대통령에게 3자 대면 회담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윗코프 특사와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 조기 경보 체계 시스템이 이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미국 측에 감사한다"며 미국과의 정보 공유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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