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매출 전망치 월가 예상 50% 상회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며 신규 컴퓨팅 투자금을 1년 안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가량 올랐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난 14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주역은 830% 늘어난 슈퍼지능(SI·인공지능) 부문(75억6천만달러)이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분기 기준으로 AI 컴퓨팅 파워 판매 등의 사업이 포함된 이 부문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게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업체)와 수십 곳의 소규모 업체가 컴퓨팅을 더 임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응하면 몇 배로 임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지능(SI) 컴퓨팅 부족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고, 수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 내린 147.79달러로 마감하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8.1% 오른 159.70달러로 마쳤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현재 가격 기준으로 신규 컴퓨팅 배치는 1년 미만의 투자금 회수 기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자 머스크는 "내년에는 6개월 회수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답을 이었다.
스페이스X의 컴퓨팅 용량은 3분기 말 현재 1.7기가와트(GW)다.
머스크는 "내년 10GW를 추가로 가동하는 데는 상당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GW 규모의 전력 인프라 확보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면 가능하다"며 "가능성은 작지만 0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목 요인으로 발전용 터빈 부품의 주조 공정을 꼽았다.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임대에 대한 압도적 수요는 늘어난 지출 계획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을 키웠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4분기 자본지출(CapEx) 규모를 350억∼400억달러(약 46조∼53조원)로 예상했다. 3분기 196억달러(약 26조원)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존슨 CFO는 "여러 부채 조달원과 협의하고 있다"며 투자등급 수준의 재무구조 유지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향후 분기 전망도 월가 기대를 웃돌았다. 존슨 CFO는 "향후 6개월간 컴퓨팅 계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내년 1분기 회사 전체 매출을 330억∼370억달러(약 44조∼49조원)로 제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평균 전망치 220억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jooho@yna.co.kr
(끝)
ADVERTISEMEN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