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은 지난 7월 대만 정부기관의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1억8천만회 넘게 탐지됐다고 밝혔다.
2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NSB은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달 대만 지방선거를 겨냥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NSB는 중국의 대만 정부 서비스 네트워크(GSN)에 대해 사이버 공격이 지난 6월부터 증가해 7월에는 1억8천560만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NSB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만 정부서비스망에 대한 사이버 침입·교란 시도는 하루 평균 약 258만회에 달했다. NSB는 이러한 움직임이 다음 달 지방선거 개입을 위한 사전 정보 수집과 사이버 공격 준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국 및 해외 적대세력의 선거 개입에 대한 증거 수집과 감시 및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SB는 중국이 대만인 관련 계정과 각종 정보를 수집한 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수용자 집단별 맞춤형 메시지를 해외 계정 등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만 정부의 에너지, 식품 안전, 국방 등 정책에 대한 허위 정보를 페이스북, 스레드, 유튜브 등을 통해 퍼뜨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정보팀이 추적한 비정상 계정이 보낸 허위 메시지가 250만건으로 지난해 동기 169만건보다 약 48% 늘어났다며 중국이 대만 사회의 분열 심화와 지방 선거 개입을 목표로 하는 'AI 통일전선전술'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통일전선전술은 공산주의 혁명단계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고 반대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정치·선전 전략으로, 현재는 대만과 해외 단체·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 측의 교류와 선전 활동도 지칭한다.
대만의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각급 단체장과 지방 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며, 2028년 1월 치러지는 차기 대만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평가된다.
한편,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추추이정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에서 중국이 지방선거 개입을 위한 국경을 초월한 탄압과 인지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지전은 허위·왜곡 정보와 심리적 수단 등을 활용해 상대방의 인식과 판단,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려는 활동을 말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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