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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I 호황에 수출주문 급증…9개월 만에 작년 연간치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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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I 호황에 수출주문 급증…9개월 만에 작년 연간치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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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AI 호황에 수출주문 급증…9개월 만에 작년 연간치 추월
    1∼9월 수출주문 1천조원 넘어…올해 연간 기준 1천462조원 전망
    AI 반도체 공급망 병목 우려도…"내년 핵심 소재 수급 격차 20% 이를 수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의 수출 주문액이 9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대만 경제부는 올해 1∼9월 누적 수출주문액이 8천192억달러(약 1천8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수출주문액이 8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7천437억달러)도 웃도는 수치다.
    9월 한 달을 기준으로 수출주문액은 1천142억달러(약 152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대만 경제부는 올해 연간 수출 주문액이 1조1천억달러(약 1천462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출 주문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관련 수요 확대에 더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비자 전자제품의 판매 호조가 꼽혔다.
    황웨이제 대만 경제부 통계처장은 지난달 AI 및 고성능 컴퓨팅 수요뿐 아니라 신형 소비자 전자제품의 판매량과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8과 첫 폴더블 스마트폰 '듀오', 기업용 신형 노트북의 판매 호조가 관련 주문액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지난달 미국의 대만 제품 주문액이 453억8천만달러(약 60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79.4% 급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주문액은 182억1천만달러(약 24조원)로 48.5%, 유럽은 148억9천만달러(약 20조원)로 68%,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208억5천만달러(약 28조원)로 41.1% 각각 증가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이들 4개 주요 시장의 주문액이 모두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에서는 서버·스마트폰·노트북 등 정보통신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었고,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유럽에서는 서버와 스마트폰, 아세안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설계 관련 주문이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게 황 처장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대만 중시신문망에 따르면 현지 반도체 패키징 기판 제조업체 유니마이크론의 젠산제 회장은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기판의 사양이 고도화하고 층수가 늘어나 생산설비 확충에 심각한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젠 회장은 현재 관련 설비의 약 80%에서 납기가 길어졌으며, 이 가운데 20%는 기존보다 납기가 두 배로 늘었고 일부 핵심 장비는 인도까지 최장 30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또 2027년에는 핵심 소재의 수급 격차가 20%에 이를 수 있다며, 유니마이크론은 작년 말부터 공급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생산 능력 조정 작업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현상에 대응하려면 대만 기업들이 핵심 소재와 장비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만을 첨단 기술 연구개발 거점으로 삼고 해외 생산시설로 생산능력을 보완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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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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