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스·헤그세스 등 핵심인사 경질·사임 가능성도 거론
인사 개편 전망 속 권력 다툼…"잔혹한 상황, 누구도 믿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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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 공화당이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백악관의 내부 갈등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선거 패배를 염두에 두고 책임을 돌릴 대상을 찾고 있으며, 일부 참모들 역시 '레임덕' 행정부에서 하차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인사 문제를 둘러싼 내부 분열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전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대사는 비위 의혹으로 사실상 경질됐고, 케이티 재커라이어 전 백악관 대변인은 임명 나흘 만에 최단명 대변인이라는 오명을 안고 전격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블레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크리스 라시비타 등 측근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면 즉시 관계를 끊겠다'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영입한 인사라는 점에서 뒷말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와일스 실장을 교체하고 정국을 쇄신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실장 교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이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이 차기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동시에 참모진 사이에서는 최근 잇따른 개인 비리 의혹에 대응해 내부 정보 유출자를 잡아내기 위한 움직임도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인사 개편을 앞두고 서로를 끌어내리기 위해 정보를 유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는 현대 백악관에서 벌어진 그 어떤 상황보다도 더 잔혹하다"며 "여기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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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의 운명 또한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패배로 확인될 경우 행정부에서 누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잃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누가 공격 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CNN에 말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경우 중간선거 이후 경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연료 가격 등 에너지정책 책임자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역시 더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도 최대 수십 명에 달하는 행정부 인사들이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을 버리고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CNN이 전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도에 따라 권력이 결정되는 현 행정부 체제에서는 새로운 공석이 어디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권력 구조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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