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록·화면 정보 분석해 검색부터 일정 관리까지 수행
네이버·카카오 연동 추진…구글 제미나이 모델도 활용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애플이 사용자의 대화 맥락과 화면 정보를 이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복잡한 작업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를 이달 중 국내에 선보인다.
한국어 지원과 함께 개인화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서비스와의 연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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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기록 찾아 레시피 추천…화면 인식해 일정 등록까지
2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달 영어 전용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원 언어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개인화된 맥락과 화면 정보를 스스로 이해하고 복잡한 연계 작업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스마트 AI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기존 대화형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이나 제공된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쳤다면, 새 시리 AI는 기기에 축적된 개인 데이터와 웹 정보를 종합해 실제 작업까지 직접 처리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지난 여행 때 먹었던 호박죽 레시피가 뭐였지? 링크 보내줘"라고 요청하면 시리는 과거 기록에서 관련 레시피 링크를 찾아 제시한다. 이어 "재료를 메모 앱에 넣어서 마트 코너별로 정리해줘"라고 명령하면, 구매 편의에 맞게 재료를 분류해 메모에 담아낸다.
여러 앱을 오가며 검색하고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할 필요 없이 검색부터 정리, 공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작업 실행 시에는 사용자 확인 절차를 거쳐 의사를 최종 반영한다.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나 화면 속 정보를 인식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탑재됐다. 며칠간 열리는 행사의 안내 포스터를 촬영하면 시리 AI가 일정을 분석한 뒤 세부 프로그램을 캘린더에 등록할지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 전용 앱으로 대화 이어가고 기기 간 동기화…네이버·카카오 연동도
사용성 강화를 위해 시리 AI 전용 앱도 제공된다.
전용 앱에서는 과거 대화 이력을 확인하고 언제든 다시 이어갈 수 있으며, 음성으로 시작한 대화를 텍스트로 전환해 진행할 수도 있다. 애플 비전 프로와 맥,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 간 대화 동기화를 지원해 장소를 옮기거나 기기를 변경해도 작업 연속성이 유지된다.
국내 생태계와의 연동 범위도 넓어진다.
애플은 아웃룩, 크래프트 등 주요 글로벌 앱 외에도 국내 주요 개발사들과 시리 AI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 주요 IT 기업들도 관련 연동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개편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이 엔진으로 활용됐다.
다만 애플은 자사 보안 구조 내에서 작동해 서버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도 데이터 처리 즉시 세션을 종료하고 정보를 삭제해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binz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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