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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에 타격 주려 종전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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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에 타격 주려 종전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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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에 타격 주려 종전협상 지연"
    로이터 "이란 지도부, 트럼프에 정치적 승리 주지 않으려 해"
    대미 불신·공습 재개 우려도 합의 지연 요인…"이란, 美 공격 재개 대비"
    트럼프, 선거 이후 핵시설 공격 가능성…일각 '승리선언으로 발빼기'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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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이란이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 3명과 이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 1명은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안겨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군사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깊은 불신과 군사 공격 재개에 대한 우려도 조속한 종전 합의를 꺼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란의 종교 지도부는 트럼프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란 정치 분석가 사이드 레일라즈는 이란이 협상 지연을 통해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으면서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이란의 선전전도 이어지고 있다. 파르스 통신은 중간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유권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전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가 상승 이슈가 유권자들의 불만을 가중하면서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나,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공격과 위협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급감한 가운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 역시 차단돼 이란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자들은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양보를 거부하고 있어 중간선거 이전에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핵 문제 논의 시점과 제재 해제 등 선결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핵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해제, 적대행위 중단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7일 신뢰 구축안'을 미국에 제안한 상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이 제안이 유효하며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협상 지연 전략은 이란 경제와 국민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란 지도자들이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공격 재개 가능성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의 발리 나스르 교수는 "선거가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대이란 강경파들은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새로운 공격 감행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선거 부담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 승리 선언으로 이란전에서 발을 빼는 시나리오를 예상한다고 NYT는 전했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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