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네팔이 인접국 인도산 비스킷에 소 사료용 밀기울이 사용된 것이 적발되자 해당 제품의 수입과 판매, 유통을 금지하고 나섰다.
밀기울은 밀을 빻아 체에 걸러 밀가루로 만든 뒤 남은 찌꺼기로 가축 사료로 쓰인다.
20일 인도 뉴스통신 PTI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인도 식품 제조업체 '수리야 푸드 앤드 아그로'의 비스킷 수입과 판매, 유통을 금지했다.
수리야 푸드 앤드 아그로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는 유명 비스킷 및 과자 브랜드 '프리야골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이 프리야골드 비스킷이다.
앞서 인도 식품안전표준국(FSSAI)은 해당 업체가 프리야골드 비스킷 제조과정에서 소 사료용 밀기울을 사용한 것을 적발하고 기소 절차에 들어갔다.
소는 인도 인구 약 15억명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들이 신성시하는 동물이다.
FSSAI는 수리야 푸드 앤드 아그로 공장 점검에서 심각한 식품 안전 및 위생 기준을 위반한 상황도 파악했다.
네팔 당국은 또 시중에 나와 있는 프리야골드 비스킷 전량을 즉시 리콜하라고 수입업체 등에 지시했다며 이번 조치는 공중보건과 소비자 복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상품은 이전에 다른 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되거나 판매가 중단된 적이 있다.
일본은 올해 초 인도의 망고 처리시설에서 해충방제 절차상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5월 인도산 망고 수입을 중단했다. 다음 달 네팔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지난 4월 인도산 파쇄미(부서진 쌀)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성분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며 인도 화물을 되돌려 보낸 뒤 인도 기업 3곳의 수입면허를 정지했다.
홍콩 당국은 2024년 4월 정기식품 검사 중 인도 향신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 농약 성분을 검출하고 판매 중단 및 진열대 회수 조치를 취했다.
싱가포르는 홍콩 측 리콜 통보를 받은 직후 수입업체에 동일한 인도산 제품의 전량 리콜을 지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섭취 금지를 권고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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