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우간다에서 르완다 정부 비판 유튜브를 운영해온 르완다 전직 군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경찰은 로버트 카베라가 지난 17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 외곽 지역 수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우간다 경찰은 그의 시신에서 머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카베라는 르완다군 원사급 부사관 출신으로 2020년 우간다로 건너간 뒤 유튜브 등을 통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메이저 로버트 TV'는 구독자 14만여명을 보유했으며, 800개가 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채널에는 여러 차례 투옥된 야권 인사 빅투아르 잉가비레를 찬양하는 노래가 올라오는 등 일부 르완다인들 사이에서 르완다 정부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채널에는 지난 16일 올린 1시간 분량 영상이 마지막으로 업로드돼 있다.
카베라는 과거 우간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르완다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르완다군은 카베라가 가족 구성원과 불법적인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르완다 정부는 카베라의 사망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FP는 2021년 르완다군 중위 출신으로 반정부 세력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받던 르보칸트 카레망잉고가 모잠비크에서 총격받아 사망했고, 같은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르완다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세이프 밤포리키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르완다의 반정부 인사가 외국에서 사망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음을 지적했다.
르완다 정부는 반대 세력을 겨냥해 공격한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고 AP는 전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2000년 4월 당시 대통령의 사임으로 권력을 승계한 이후 4차례 대선에서 승리하며 26년 넘게 집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15년 대통령 임기 제한을 변경해 추가 집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도 이뤄졌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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