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제한적 통금 발표…"비상사태 선포 배제 않지만 아직"
마크롱, 내무장관 사표 반려…10년물 국채 금리 또 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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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가 전국적으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확산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비상대책 회의 후 이르면 이날부터 통행금지를 도입하라는 지침을 각 지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통행금지는 부분적이고 지역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면서, 각 지역 당국이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금의 목적 중 하나는 사람들뿐 아니라 상점과 같은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일부 통행금지가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고등학생 시위가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로 확산했고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공공시설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약 2천400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1천명이 다쳤다.
소매업연합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피해를 본 상점은 3천 곳에 육박한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소매업 부문은 잇단 위기로 이미 취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혼란의 최전선에 섰다"고 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같은 혼란이 도심 지역에서 주로 벌어졌고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이번 폭력 사태 대응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반려했다.
뉘녜즈 장관은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책임을 통감한다. 발생한 피해를 볼 때 내가 사임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경찰과 치안 당국의 지휘체계 유지를 위해 뉘녜즈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다면서 "폭력 사태로 이어진 대응 계획 및 정보 실패와 관련해 투명성을 보장할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뉘녜즈 장관은 르코르뉘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약탈과 기물 파손 행위를 막기 위한 다수의 조처를 시행하겠다면서 현장에 투입하는 경찰과 보안요원 수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극좌 세력이 우리나라 전역에 깊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극좌 세력 책임론'을 이어 갔다.
시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란 조끼' 운동 측은 홈페이지에 돌아오는 토요일인 24일에 '2막'을 열겠다면서 또 한차례의 시위를 예고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2018년 11월부터 물가 급등과 사회 불평등에 항의해 시작된 '노란 조끼' 운동은 몇 개월간 이어지며 프랑스를 뒤흔들었다. 학생 시위자들은 '노란 조끼'의 동참을 촉구했고 이들은 지난 주말 시위에 참여했다.
또한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들은 내달 5일 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프랑스 정부 재정 불안으로 약세인 프랑스 국채 가치는 이날도 하락했다.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2%포인트 오른 4.9%로, 더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10년물과 금리 차는 1.4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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