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격 소재로 적극 활용…민주당은 물가·경제 문제에 초점
민주 "사회·문화적 이슈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일 때나 통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이 문화·사회 이슈를 선거 쟁점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최종 유세에서 민주당의 트랜스젠더 옹호와 사회주의적 경향 등을 주로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주제는 트랜스젠더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 정치활동위원회)은 지난달부터 격전지인 텍사스주에서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가 미성년자 성전환을 지지한다는 주장을 담은 광고 3편을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에만 5천900만 달러(약 788억원)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1천만 달러를 더해 4번째 광고를 집행하면서 "신은 '논 바이너리'(자신의 성별을 남성·여성 중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라는 탈라리코의 옛 발언을 다시금 알리고 있다.
이에 탈라리코는 최근 CNN 방송에 출연해 신은 인간의 범주가 아니기에 자신의 논 바이너리 언급은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격전지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전직 상원의원이었던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그는 남자가 여자 스포츠 경기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그는 당신의 자녀가 성전환으로 신체를 훼손하게 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브라운 후보는 여자 스포츠에 트랜스젠더 여성이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선을 그어야 했다.
민주당 플로리다 하원의원 후보인 베일 돌턴은 공화당의 공세가 트랜스젠더 문제에 매몰돼 있다며, 유권자들은 물가·의료비·이란 전쟁 등을 이야기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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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도 자주 등장하는 공격 주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하이오 유세에서 "멍청한 민주당 공산주의자를 무찌르고 여러분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도록 투표할 수 있다. 그것을 원한다면 공화당에 투표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인 엘리엇 로드리게스 플로리다 하원의원 후보를 향해 '자유시장 경제를 사회주의 경제로 바꾸려 한다'는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이에 로드리게스 후보는 "나는 사회주의를 규탄한다"며 공화당이 민주당을 극단주의자로 몰아가려는 것은 물가와 경제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격했다.
민주당은 물가 상승과 경제 문제가 커진 현 시점에서 공화당의 문화 이슈몰이가 선거에서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척 로차 민주당 전략 전문가는 "모든 접전지마다 민주당의 메시지는 물가와 부패, 공화당의 메시지는 트랜스젠더나 사회주의에 맞춰져 있다"면서 "사회·문화적 이슈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일 때나 통하는 법"이라고 일축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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