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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대러제재 유예에 "푸틴만 돕는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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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대러제재 유예에 "푸틴만 돕는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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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트럼프 대러제재 유예에 "푸틴만 돕는 오판"
    "푸틴 욕구에 기름 부어…대러제재 해제 계속될 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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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러시아 신규 제재의 시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러시아를 더 대담하게 만들고 전쟁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제재법 유예에 대해 "이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고 막아 버리겠다는 결정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분명히 러시아에만 도움이 된다"고 썼다.
    유예된 제재법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을 기리기 위해 그레이엄의 이름을 붙여 제정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그레이엄은 생전에 대러 강경파로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그레이엄법은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구매국은 물론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익을 명분으로 내세워 시행 유예를 결정했다.
    그레이엄법 시행 유보 결정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높은 경유 가격과 중간선거 일정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해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국제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레이엄법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러시아산 경유 공급이 실현되기 어려워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러시아의 공격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그들의 만족감과 사람들을 계속 죽이려는 욕구에 기름을 부을 뿐"이라며 "이것으로는 분명히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16일 우크라이나의 발전·송전 시설 15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제재 해제는 계속될 것이며 '경유 딜'이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반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엑스에 제재 유예에 대해 "중요하고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러 간 경제 대화 및 평화구축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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