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구 소득 증가율이 못 미쳐…소득 대비 이자 비중 4% 육박
고금리·집값 상승에 이자 부담 더 늘듯

ADVERTISEMENT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이 7년 새 144% 넘게 늘어 자가 가구의 증가율을 2배 넘게 웃돌았다.
고금리 시기가 도래한 데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이자 비용 부담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1천965원으로, 통계가 개편된 2019년 2분기보다 12만5천172원(144.2%) 늘었다.
같은 기간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은 10만1천754원에서 16만9천41원으로 6만7천287원(66.1%) 증가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를 크게 웃돈 것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18.6%, 자가는 14.8% 늘어났다.
이자 비용 규모 자체도 전세가 자가보다 4만원 이상 많았다.
이자 비용에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연체 이자 등도 모두 포함된다.
통상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자가 가구의 이자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 가구가 상대적으로 주거비 외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이자 부담이 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자가 가구의 대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자기 자금 투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게 증가했을 수도 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도 크게 앞질렀다.
올해 2분기 전세가구의 소득은 568만5천33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해 소비지출과 저축 등으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5.6% 늘었다.
2019년 대비로는 전세 가구의 소득은 34.1%, 처분가능소득은 31.2% 늘었다.
이는 이자 비용 증가세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세 가구의 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중은 올해 2분기 3.7%로 나타났다. 2019년 2분기(2.0%)보다 1.7%포인트(p) 높아졌다. 소득의 약 4%를 이자로 지출하는 셈이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도 임차인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8% 올라 상승 폭이 전주(0.16%)보다 확대됐다. 올해 들어 누계로 8.55%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10월 둘째 주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