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75대 반대 1로 압도적 통과 '주 44시간→주 40시간'으로 14개월 내 변경
룰라 정치적 승리 평가…보우소나루는 반대했다가 여론 기울자 찬성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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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의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주5일제' 법안이 브라질 상원을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번 법안 통과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폴랴지상파울루와 AF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은 전날 밤 주5일제 법안을 찬성 75표, 반대 1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가결했다.
법안 심의를 총괄한 오마르 아지즈 상원의원은 "나는 이번 법안 통과가 1988년 헌법 제정 이래 브라질 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표결 직후, 일부 상원의원들은 룰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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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은 법안 통과 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것은 노동자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야권 대선 주자이자 1위로 대선 1차 투표를 통과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상원의원은 애초 주5일제 법안을 "기회주의적"이라며 반발했으나 대다수 국민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결국 막판 찬성으로 돌아섰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브라질 전역을 순회하며 대다수 노동자가 주 6일제 폐지를 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찬성에 투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두 후보는 오는 25일 치러지는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넥서스 조사에선 45% 대 48%, 퀘스트 조사에선 44% 대 46%로 모두 룰라 대통령이 뒤지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로 브라질은 향후 14개월에 걸쳐 주당 근무 시간을 기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게 된다.

외신들은 이번 법안 통과를 룰라 대통령의 완벽한 정치적 승리로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대선을 열흘 앞두고 룰라가 거머쥔 핵심 입법 성과라고 보도했으며, 가디언·르 몽드·도이체벨레 등 유럽 주요 언론들도 룰라가 대선 캠페인에서 강한 추진력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보조금 인상, 유류세 인하, 소상공인 부채 탕감, 대학생 복지 지원금 인상 등 일련의 민생 지원책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근무 시간 단축은 그 정점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법안 통과의 후폭풍도 거세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 일각이 주5일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있어서다.
브라질전국산업연맹(CNI)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통과된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경제적 손실, 대규모 해고, 물가 상승이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파울루주 산업연맹도 '선거용 날림 입법'이라며 비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상장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매업, 약국 체인, 대형 슈퍼마켓, 병원, 건설업 등 고용 집약적 산업들이 이번 근로 시간 단축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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