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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집권 여당 타이베이시장 후보의 부친 회사에 대한 제재를 가해 지방선거 개입에 나섰다고 대만 당국이 주장했다.
1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로 한국의 통일부 격인 대륙위원회(MAC)는 전날 중국이 민진당 타이베이시장 후보 선보양(沈伯洋) 입법위원(국회의원)의 부친 선투청(沈土城)의 회사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선 의원 부친의 회사에 대해 홍콩 언론의 표적 보도에 이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TAO)이 제재를 발표했다며,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특정 후보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친중 성향의 홍콩 매체인 대공보와 문회보는 최근 선투청 자오이(兆億) 대표가 중국 본토에서 보온컵, 자동차 부품 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중국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TAO)의 제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후 제재를 피하기 위해 원단과 카펫 사업을 위해 2005년 별도로 설립한 '브이웨이'(VWAY)가 자오이의 사업을 이어받았다고 전했다.
브이웨이를 통한 중국과의 무역액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9만9천800 달러(약 8억원)이었다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68만9천800 달러(약 9억3천만원)로 증가했다.
천빈화 TAO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선 대표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명의로 중국 기업과 무역 사업 협력을 지속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했다며 브이웨이에 대한 제재를 통해 중국 조직, 기업, 개인과 어떠한 거래와 협력을 금지하는 조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선 의원을 겨냥해 "한편으로 반중 정서를 선동해 양안(중국과 대만)의 교류 협력을 막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친족과 함께 중국에서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며 중국은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 관련 기업이 중국 내에서 이익을 얻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MAC는 대만 선거 기간에 중국이 특정 여론 조작에 협력해 특정 진영과 후보자에게 꼬리표를 붙여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면서 대만 사회에 대한 명백한 협박과 민주주의 선거에 간섭하려는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대만 정부는 국민과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고 대만의 자유 민주 체제를 굳건하게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만 타이베이대 법학 교수를 지내다 2024년 집권 민진당 소속 입법위원이 된 선보양은 민진당 내에서도 강경한 반중·독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11월 지방선거에서 친중 성향 제1야당 국민당 소속의 장완안 현 타이베이시장과 맞붙을 예정이다.
중국은 2024년 10월 14일 선보양을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로 지정했다.
대만의 올해 지방선거는 각급 단체장과 지방 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며, 2028년 1월 치러지는 차기 대만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평가된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5대와 군함 10척, 공무 선박 7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용기 13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역에 진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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