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 레버리지 상품 대거 매입…수익률 '수직낙하'
반도체 레버리지 ETF도 두자릿수 하락률…"리밸런싱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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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국내 주가지수 상승에 '베팅'했으나 13일 코스피가 장중 6,000선마저 내주면서 상당한 손실을 안게 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12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3천520억원)로 집계됐다. 이 ETF는 코스피 200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 200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200'이 각각 3천33억원과 1천5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30% 비중으로 고정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인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1천468억원)은 4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또는 반도체 상승을 기대하며 이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대거 사들였지만, 주가는 그 반대로 흘렀다.
코스피는 지난 2일 7,003.74 이후 5거래일 내리 하락해 이날 장중 6,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였다.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 8월 19일(-5.80%) 이후 가장 높았고, 장 초반 한때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 역시 지난 8월 후 약 두달 만이다.
개인 순매수액 상위 4개 ETF의 수익률은 고꾸라졌다.
KODEX 레버리지는 이날 하루 12.45% 급락했다. 지난 8월 3일 15.57% 이후 최대 낙폭이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200은 각각 6.36%, 6.25% 떨어졌다.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은 5.11% 밀렸다.
반도체 대형주 약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TIGER 200IT레버리지'(-16.27%),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6.22%)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레버리지 ETF들도 두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투매에 업종 전반적으로 무차별적인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뚜렷했다"며 "여기에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재조정)이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ETF 리밸런싱은 기초지수 구성 종목이나 비중 변화에 맞춰 보유 주식을 조정하는 작업으로, 단기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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