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수교국과 관계 훼손 시도…비열한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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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라과이와 벨리즈의 장관 한 명씩을 겨냥해 제재를 발표하자 대만이 반발했다.
13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이 대만과 파라과이 및 벨리즈 간의 오랫동안 이어져 온 긴밀한 외교적 우정을 파괴하려는 헛된 정치적 기도에 나섰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이 정치적 위협과 국경을 초월한 탄압 수단을 통해 타국을 자신의 정치적 기도에 굴복시키려 한다"며 "타국의 주권과 외교정책에 간섭해 국제법의 원칙을 위반하는 중국의 비열한 수단을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날 공고를 통해 구스타보 비야테 파라과이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프랜시스 폰세카 벨리즈 외교·무역·교육·문화·과학·기술부 장관 등 두 사람을 상대로 한 '반제(反制)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영토 내 자산 동결과 중국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 금지, 비자 발급 금지 등이 제재 내용으로, 중국이 처음으로 대만 수교국 정부 관료를 제재한 것이다.
리다중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중국의 제재에 대해 "'살라미 전술' 효과를 통해 정치적 위축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
옌전성 대만 정치대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은 대만과 벨리즈와의 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파라과이는 중국과 상당한 경제·무역 관계가 있어 대만과 파라과이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남미 유일 수교국인 파라과이와 중미의 벨리즈, 과테말라를 비롯해 교황청(바티칸), 아프리카의 에스와티니, 팔라우, 아이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다.
2016년까지 21개국이었던 대만 수교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의 글로벌 대만 고립화 전략 속에 꾸준히 감소해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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