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사용' 위협에 긴장 고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리투아니아가 최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사이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접경지역 병력 배치를 승인했으며 100명 이상의 군인이 국경 경비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우나스 장관은 군인들이 칼리닌그라드와 국경 지대에 몇 주간 주둔한다면서 기간과 병력 규모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내무부는 국경 경비를 위해 병력을 요청한 이유로 최근 이웃 나라 라트비아와 벨라루스 사이 국경에서 발생한 이민자 월경 시도 사건을 우선 들었다.
당국은 칼리닌그라드 주변에 대한 전반적 안보 평가, 러시아가 병력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보고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라트비아군은 최소 20명의 이민자가 벨라루스에서 라트비아 쪽으로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고 무장한 괴한들이 이민자를 호위했다고 밝혔다.
복면한 괴한들은 라트비아 군인을 위협하는가 하면 배전반을 훼손하고 국경 감시용 카메라를 훔쳐 돌아갔다고 라트비아 측은 주장했다.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유럽 사회에 불안감을 키우려고 이민자를 조직적으로 모집해 서방으로 밀어낸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라트비아와 벨라루스와 국경에서 이민자를 밀입국시킬 목적으로 추정되는 땅굴이 잇따라 발견됐다.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껴 있는 러시아 역외영토다. 러시아가 최근 칼리닌그라드 봉쇄를 시도하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등 위협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 지역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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