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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비밀에 한걸음 더'…노벨화학상 공동수상 日소아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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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비밀에 한걸음 더'…노벨화학상 공동수상 日소아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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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체 비밀에 한걸음 더'…노벨화학상 공동수상 日소아이 교수
    학계 "발상 독창적·연구가 삶 자체, 과학계 전체에 큰 영감" 평가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7일 선정된 소아이 겐소 일본 도쿄이과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소아이 반응'이라는 유기 화학 반응을 최초로 구현한 저명한 화학자다.

    아미노산과 같은 일부 분자는 서로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좌우가 대칭인 두 가지 변형체로 절반씩 존재하는 특성을 띤다.
    하지만 생명체는 이 거울상 분자 중 단 하나만 포함하고 있다.
    앙리 카강 프랑스 파리남부대학교 교수는 1986년 촉매를 정교하게 조작,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으로 거울상 중 한쪽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비대칭 촉매 합성을 성공했다.
    소아이 교수는 1995년 생성물 자체가 반응을 촉진하는 자가촉매 작용을 통해 동형 카이랄성(homochirality·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한쪽 방향성만 띠는 현상)을 띨 수 있는 최초의 화학반응, 이른바 '소아이 반응'을 설계했다.
    우주방사선이나 운석의 영향 등으로 초기에 50.0001대 49.9999처럼 극히 미세한 비대칭이 발생했을 때 소아이 반응의 기작을 거치면 조금이라도 우세한 쪽의 분자가 스스로 촉매가 돼 자신과 똑같은 형태의 분자만 기하급수적으로 복제해낸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1950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소아이 교수는 1974년 도쿄대 이학부 화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동 대학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1986년 도쿄이과대 이학부 조교수, 1991년 같은 대학 교수가 됐다.
    일본 최대 화학 포털사이트 켐스테이션은 그가 만든 소아이 반응에 대해 분자 스스로가 자신과 동일한 형태로 생성되는 반응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비대칭 합성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방식이자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소아이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가와사키 쓰네오미 도쿄이과대 교수는 그에 대해 "발상이 매우 독창적이어서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것을 떠올리며 연구에 한결같이 매진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나고야대 이시하라 가즈아키 교수는 "일관된 신념을 바탕으로 타인이 흉내 낼 수 없는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이번 수상과 관련된 반응을 발견해냈다"고 설명했다.
    교토대 스기노메 미치노리 교수는 소아이 교수가 평소 학회 등에서 젊은 학생이나 다른 연구자들의 질문에 정중하게 대답해 주던 "매우 소탈한 분"이라고 전했다.
    스기노메 교수는 "소아이 교수는 그야말로 연구가 취미이자 삶 그 자체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의 연구 성과는 지구상 물질의 기원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과학계 전체에 큰 영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소아이 교수는 지난해 일본 학사원이 학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주는 일본 학계 최고 권위 학술상 일본학사원상을 받았다.
    소아이 교수 수상으로 일본인 출신 화학상 수상자는 10명이 됐다.
    그는 일본 출신(외국 국적 취득자 및 단체 포함)으로는 32번째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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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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