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벨상 3년 연속 수상…개인은 31번째·니혼히단쿄 포함 32번째 영예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7일 소아이 겐소 일본 도쿄이과대 명예교수가 선정되면서 일본은 화학상에서만 열 번째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현지 매체들은 소아이 교수의 수상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감격스러워하는 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빠르게 타전했다.
소아이 교수는 '소아이 반응(Soai reaction)'이라 불리는 비대칭 자가촉매 합성 반응을 최초로 구현했다.
화학 반응 생성물이 당초 거의 같은 양으로 존재하더라도 미세한 불균형에서 시작해 스스로 촉매 작용을 하며 한쪽 형태만 자기 증식하는 유기 합성 반응을 말한다.
이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규명하는 실마리를 제시하는 데서 나아가 신약 개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소아이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도쿄이과대 명예교수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를 배출한 바 있다. 올해 2년 연속 화학상 수상자를 내게 됐다.
소아이 교수는 일본인 출신 화학상 수상자로 10번째다.
2024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일본의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이어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3년 연속이다.
일본 언론이 통상 집계하는 일본인 개인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31명으로 늘었다. 이 중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이는 3명이다. 유일한 단체 수상자 니혼히단쿄까지 포함하면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소아이 교수가 32번째가 된다.
2017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인인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5세 때 영국으로 이주, 성장해 통상 일본인 수상자로 치지 않는다.
일본 출신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소아이 교수가 28번째(미국 국적자 포함)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분야별로 보면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10명, 생리의학상 6명으로 나뉜다. 총 28명 중 2000년 이후 수상자가 23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연평균 1명꼴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소아이 교수 수상이 발표되자 일본은 이어진 노벨상 수상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교도통신·지지통신 등이 속보를 타전했고,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일간지는 홈페이지 최상단 기사로 배치했다.
교도통신은 소아이 교수가 명예교수로 있는 도쿄이과대학이 축하로 들썩였다고 전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이 매체에 "예상 밖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소아이 교수의 고향인 히로시마현 마을 이장은 교도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 출신 인사가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상을 받게 돼 정말 경사스러운 일이다. 주민들과 함께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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