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전날 밤 11시 30분까지 준비하고 새벽 4시 재개 강행군
국회·위성업체부터 대학생까지 발사 현장 찾아…성공 순간 박수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가 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틀에 걸쳐 발사 준비로 구슬땀을 흘린 현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발사는 예고한 시간에 발사를 수행한 첫 '정시 발사'가 이뤄졌지만, 낮 발사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진이 전날 밤 11시 30분까지 발사를 준비하고 잠깐 눈을 붙인 채 이날 새벽 4시부터 다시 준비에 나서는 등 강행군이 이어졌다.
누리호 정상 발사 이후 궤도 진입, 주탑재위성 분리 등 주요 발사 이정표를 달성하자 발사통제센터(MDC) 내 연구진들은 손뼉을 치며 성공을 기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누리호 2, 3차 발사관리위원장을 맡고 이번에 5차 발사를 다시 수행한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정말 많은 일이 부드럽게 진행됐다는 느낌"이라며 "문제가 발생해도 빨리 대처하는 걸 보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누리호 5차 발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과 위성업체 관계자 등이 누리호 발사대가 보이는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참관했다.
참관단들도 발사가 시작되며 화염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진동이 느껴지자 창가로 달려 나가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달 탐사 기술 검증 큐브위성 '율리시스'를 누리호에 실어 보낸 이재호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앞으로 위성 신호를 잡아봐야겠지만, 일단 달 탐사에 있어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처럼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좀 더 자주 쏘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는 "위성을 올리는 게 처음이어서 많이 떨렸는데, 참 감격스럽다"며 "아직 위성과 통신이 남았지만, 궤도에 올리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임무인데 첫 관문을 잘 통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국민참관단도 올해 처음으로 참관 기회를 얻었다.
김한흠 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학생은 "작년 11월 말 4차 발사는 아주 멀리서 봤었는데 이번에는 더 가까이서 보니까 훨씬 좋았다"며 "지금까지 항공기 소재 쪽 관련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로켓 소재 쪽으로도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이번을 통해서 한 단계 우리가 우주강국으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도, 특히 과방위에서 앞으로 우주항공이 조금 더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는 데 정책적 예산적 법률적 지원을 최대한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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