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위기 대처 능력 없어"…대학 본부 압박·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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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년 전 발생한 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 코넬대에서 이번에는 교수진이 총장을 상대로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코넬대 교수평의회 소속 위원들은 대학 지도부의 성폭력 사건 대처 방식을 비판하며 전날 저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교수 평의회는 코넬대에서 계속되는 성폭력 위기에 대해 대학 본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행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책임을 묻고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오는 14일 열리는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교수평의회는 코넬대의 주요 입법 자문·검토 기구로, 75명 이상의 교수 대표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교수평의회 위원 약 40명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틀리코프 총장과 대학 지도부는 독립적인 외부 로펌 조사 수용과 진상 규명을 약속했으나, 교수진의 불신임 추진으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평의회 위원 중 한명인 아리아나 김 음대 교수는 NYT에 이번 조치가 코넬 지도부에 대한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며, 사실상 대학 운영 자격이 없다는 것임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코넬대 재학생이었던 한 여성은 2024년 100월 학내에서 남학생 7명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대학과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은 당시 대학과 검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형사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고 가해자들도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대학 측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축소, 방관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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