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출판사 단체가 도서 유통업체에 대해 미국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에 AI 학습용으로 대량의 책을 팔아넘겼을 가능성을 따져 물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일본서적출판협회는 도서 유통업체인 일본출판판매가 미국 앤트로픽에 서적을 대량으로 판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출판협회는 일본출판판매에 대해 앤트로픽에 판매한 도서에 회원사의 간행물이 포함돼 있는지를 알릴 것과 출판사의 허락 없이 해외 사업자에게 도서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앤트로픽에 대해 미국에서 제기된 저작권 소송의 재판 자료에는 일본출판판매로부터 서적을 구매한 과정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서적출판협회 관계자는 "AI 학습에 사용될 것을 알고 판매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출판사나 저자의 허락 없이 서적이 AI 학습 목적으로 팔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서적출판협회는 고단샤, 분게이슌주 등 일본의 대형 출판사를 포함한 380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헌책방에서 철학·역사·의학·법률 등 전문 분야 책이 대량으로 팔리는 현상이 목격되면서 AI 모델 개발사가 학습용으로 사들여 스캔한 뒤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니혼TV는 일본의 한 대형 도서 유통업체 자회사가 미국으로 책을 50톤(t) 이상 수출했다며 이는 약 10만권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라고 전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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