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7개국이 다음 달 석유 생산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7개국은 이날 화상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석유 생산량 목표치를 논의한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11월 석유 생산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다음 달 석유 생산 목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는 수년간 이어진 감산 이후 올해 들어 대부분의 기간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해왔다.
그러나 중동 분쟁으로 인해 증산분의 대부분은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실상 서류상 증산에 그쳤다.
특히 걸프 지역 OPEC+ 산유국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수출 차질이 계속되면서 생산 목표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이들 국가의 원유 수출량은 평상시의 60~80% 수준을 오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OPEC 자료에 따르면 OPEC+의 핵심 7개국은 8월 하루 2천500만 배럴을 생산했다. 이는 7월보다 하루 63만 배럴 늘어난 것이지만, 전쟁 이전인 2월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하루 500만 배럴 적은 규모다.
내년 생산 쿼터를 결정하기 위한 OPEC+의 생산능력 검토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전쟁으로 향후 생산 잠재력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생산량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2027년 이전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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