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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총선서 '반러' 집권당 압승…소련서 독립후 최고 성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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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총선서 '반러' 집권당 압승…소련서 독립후 최고 성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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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트비아 총선서 '반러' 집권당 압승…소련서 독립후 최고 성적(종합)
    쿨베르그스 총리 "친러 정당과 협력 안해" 강경 기조 유지 천명


    (베를린·브뤼셀=연합뉴스) 김계연 현윤경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에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47) 총리가 속한 집권 통합목록(AS)이 압승을 거뒀다.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통합목록은 35.3%의 표를 얻어 전체 100석인 사에이마(의회)에서 42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통합목록이 얻은 이같은 의석 수는 지난 총선에 비해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라트비아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되찾은 이래 단일 정당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쿨베르그스 총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에 놀라움을 표현하면서 "유권자들이 보내준 신뢰가 정말 크다"면서 "변화와 직접적인 소통, 경제를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두는 것에 대한 국민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기업인 출신에 2m에 육박하는 장신의 쿨베르그스 총리는 지난 5월 앞선 정부가 드론 영공 침범에 대한 부실한 대응으로 붕괴한 뒤 총리직에 오른 인물로, 비교적 짧은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거침 없는 언변으로 국내외에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그는 매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활동을 상세히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그간 라트비아에서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해 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2명을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놓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면서 외교 무대에서도 반러시아 색깔을 선명히 드러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강력한 친기업 정책을 주장하며 국가 재정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라트비아의 대(對)드론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비 지출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5%로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도 "우리는 친러시아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다. 러시아와 어떠한 경제 관계도 우리를 약하게 만들고 러시아가 이를 악용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말하며 대러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포퓰리즘 성향의 라트비아우선당, 친러시아 성향의 주권의힘도 러시아계 소수민족의 표심을 파고 들며 각각 17석, 14석을 얻어 약진했다. 하지만, 쿨베르그스 총리가 대러 강경 입장 유지를 공언한 만큼, 이들 두 정당은 정부 구성에서는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현 연정 파트너인 대러시아 강경 성향의 국민연합, 자유보수 성향의 신통합당은 각각 11석, 7석을 얻었다. 쿨베르그스 총리가 현 연정 파트너와 다시 손을 잡는다면 이들 3개 정당은 전체 의석의 절반을 웃도는 60석을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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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트비아에서는 지난 5월 영공을 침범한 우크라이나 드론 대응을 두고 정쟁을 벌이다가 에비카 실리냐 총리가 이끌던 연정이 붕괴하고 중도우파 내각이 새로 꾸려졌다.
    인구 약 190만명 소국인 라트비아는 유럽연합(EU) 최빈국 중 하나지만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면서 국경을 맞댄 러시아에 강경책을 펴왔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이 자국 서부 석유 수출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의도적으로 영공을 열어준다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등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라트비아는 이번 총선 기간 영공 방어를 위해 독일군 유로파이터 전투기 4대를 지원받았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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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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