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상반기 판매량 집계…중국 26%·유럽 13% 급감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순수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왔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자동차산업 분석기관인 모빌리티 글로벌의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일부 대형차 제외) 올해 1~6월 가솔린차의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2천25만대였다고 2일 보도했다.
전체 신차 중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p) 감소한 49%로 50%를 넘지 못했다.
닛케이는 자동차가 보급된 1920년대 이후 가솔린차의 점유율 50%가 깨진 것은 처음이라며 2021년 73%였던 것이 5년 새 급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유럽의 가솔린차 판매가 각각 26%, 13% 줄어들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닛케이는 긴박한 국제정세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며 가솔린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 불안이 발생하면서 가솔린차의 수요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전기차(EV) 판매대수는 687만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12% 증가했다. 고유가로 인해 저렴한 유지비용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신차 중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작년 동기보다 3%p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세계 EV 판매의 약 50%를 차지했지만, 지난 1월부터 EV에 대한 감세 조치가 축소된 영향으로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44만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대 조치를 철회한 영향으로 북미시장의 판매량은 15%나 줄었다.
반면 유럽의 EV 판매대수는 181만대로 32%나 늘어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주요 31개국의 EV 판매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넘어섰다.
동남아시아의 EV 판매는 3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고, 오세아니아지역은 11만대로 2.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가와노 요시아키 모빌리티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중단으로 EV 보급이 2024년쯤부터 감속하면서 하이브리드차(HEV)가 성장했지만, 고유가로 인해 EV의 저렴한 유지비가 재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V 구입자가 가솔린차나 HEV로 돌아오는 케이스는 적어서 가격 하락이 계속된다면 보조금에 기대지 않은 (EV의) 실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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