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가 민주당 승리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 패배가 유력해졌다. 이에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과 중국 반도체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데이터센터 규제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반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이미 배제돼 있는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가 호재로 작용했다.
● 방파제 된 美 수출통제…잭팟 터진 중국·홍콩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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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의 겹겹이 쌓인 수출 통제가 오히려 방파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6% 오른 3686.17로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도 1.50% 상승한 2만 3879.83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상승세가 매서웠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다수의 반도체 장비와 테스트 기업들이 2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북경경의자동화장비, 심원미, 척형과기, 부창정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무기는 10.38%, 기가디바이스도 8.48% 상승하는 등 대형 반도체 종목도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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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에서도 반도체 섹터가 시장을 견인했다. 화홍그레이스반도체가 13.90% 급등했다. 중국국제반도체(SMIC)도 9.15% 올랐다. 이러한 랠리는 역설적인 결과다. 중국 반도체는 이미 미국 시장과 단절된 상황이라 미국 선거 리스크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책 자금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창신메모리(CXMT)가 커촹반 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25억~50억 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다. 여기에 중국인민은행은 자사주 매입용 재대출 금리를 1%로 기존보다 0.25%p 인하했다.

● 오늘도 '외국인 매도 폭탄' 맞은 국내 증시
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사이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라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5421.72까지 하락(-4.02%)하며 요동쳤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낙폭 만회에 나섰고 전일대비 0.62% 오른 5683.80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1조 128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 232억원 순매수했다.
지수는 방어했지만 외국인은 강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조 5071억원을 순매도했다. 4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이 기간 순매도액만 6조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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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은 대형 반도체 기업이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5.24% 폭락했고, SK하이닉스도 6.8% 떨어졌다.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지만 상승 전환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는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공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경우 AI와 데이터센터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반도체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주체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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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42% 하락한 6만 2188.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낸드 기업인 키옥시아가 5.38%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도 3.42% 내렸다. 이비덴(-0.10%), 무라타제작소(4.86%), 어드반테스트(-3.35%)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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