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배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 가운데 최대 17조원가량이 연말 해외로 송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에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한국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12월까지 총 44조1천억원 규모의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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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은 전체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갈 금액을 약 22조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세금을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은 약 18조7천억원이다. 씨티은행은 과거 자금 흐름을 고려할 때 이 가운데 70~90%가 외화로 환전돼 해외로 송금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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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연말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해외 송금 규모는 13조1천억원에서 최대 16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통상적인 배당금 해외 송금 시기였던 4~5월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규모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올해 4~5월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해외 송금액은 59억달러(약 7조9천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1억달러(약 8조2천억원)였다.
올해 연말 예상 송금액의 상단은 올해 4~5월 송금액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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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 등 외화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씨티은행은 대규모 배당금 해외 송금에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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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의 외화 매도·원화 환전 수요가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수요를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향후 0~3개월 사이 1,300원까지 하락하고, 6~12개월 사이에는 1,27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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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증가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를 통한 환 헤지 포지션이 일부 청산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씨티은행은 국민연금이 원화 강세에 따라 지난 9월 초부터 환 헤지 비율을 추가로 높이는 조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약 4~6%였던 국민연금의 실효 환 헤지 비율이 내년 1분기에는 2~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