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AI 투자 수익성과 데이터센터 기업의 부채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AI 칩 종목들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실적 발표 기업들의 긍정적인 업황 전망과 애플이 언급한 메모리 구매가격 상승 전망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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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반등…AMD 실적에 시선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와 AI 칩 종목들이 최근 급락했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그동안 AI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지,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부채 부담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여기에 개별 기업들의 부진한 전망까지 겹치면서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메모리 업황과 AI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시장의 관심은 장 마감 후 발표될 AMD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의 강도와 향후 매출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메모리 가격 전망에 공급업체 반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는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나온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연말 분기 이익률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연말 이후에도 메모리 구매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에는 부품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악재지만,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 같은 공급업체에는 높은 판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공급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고, 관련 종목의 반등에도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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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파이, 수익성 둔화 전망에 하락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 (SHOP)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은 총상품거래액과 구독 사업에 주목했다. 쇼피파이에서 거래된 상품 금액을 모두 합한 총상품거래액이 예상보다 적었고, 구독 사업에서 거둔 매출총이익도 기대에 못 미쳤다.
4분기 전망도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대 초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출총이익 증가율은 20%대 후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이 빠르게 늘어도 이익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팔란티어, 매출 호조에도 계약 증가세 둔화 우려
팔란티어 (PLTR)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미국 정부 부문을 앞섰다. 기업 고객 사이에서도 팔란티어의 AI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다만 윌리엄블레어는 투자자들이 매출보다 계약 증가 속도에 실망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빠르게 늘었지만, 새로 체결한 계약 규모를 보여주는 총계약가치의 증가율은 이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현재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향후 매출로 연결될 계약의 성장세는 둔화한 것이다.
파이서브, 비용 절감 확대·자사주 매입 재개
파이서브 (FISV)는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두 지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해 사업이 확실하게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시장에서는 앞으로의 계획에 더 주목했다. 파이서브는 비용 절감 목표를 기존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두 배 높였고, 4분기에는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재개하기로 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유지하면서 사업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주가는 상승했다.
화이자, 실적·전망 상향에도 주가 약세
화이자 (PFE)는 3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제품 매출은 감소했지만 항응고제 엘리퀴스와 항암제 파드셉 등의 판매가 늘면서 감소분을 메웠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도 높였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제품 이후의 사업 전환이 꾸준한 성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앱투스 캐피털은 헬스케어 업종이 그동안 주요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던 만큼, 이번 호실적과 전망 상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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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금융서비스 부문 첫 조정 EBITDA 흑자
그랩 (GRAB)은 3분기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배달과 차량 호출 이용이 늘어난 데다 광고와 대출 사업의 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부문이 처음으로 조정 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랩의 세 가지 핵심 사업이 모두 같은 기준으로 이익을 내게 됐다.
회사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올해 매출과 EBITDA 전망도 높였다.
패브리넷, 데이터센터 매출 78% 증가
패브리넷 (FN)은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데이터센터용 제품 매출이 78%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기존 고객들의 주문 확대와 신제품 생산 증가도 힘을 보탰다.
패브리넷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16억~16억5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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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에너지, 투자의견 상향과 사업 확장 기대
바클레이즈는 블룸에너지 (BE)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고객들이 미리 지급한 금액이 지난해 말 약 7천800만 달러에서 올해 3분기 6억6천100만 달러로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제품 구매 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한 것이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16달러에서 289달러로 낮췄다.
사업 확대 소식도 나왔다. 블룸에너지는 캘리포니아 리소시스와 1기가와트 이상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에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결합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 펭귄솔루션스 지분 9.1% 보유
펭귄솔루션스 (PENG)는 AI 인프라 관련 신제품 소식을 잇달아 발표했다. 먼저 AI 서버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메모리 모듈 ‘MRDIMM’을 공개했다.
이어 슈퍼컴퓨팅 행사인 SC26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펭귄솔루션스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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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