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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개표 임박…월가 "진짜 변수는 AI·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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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개표 임박…월가 "진짜 변수는 AI·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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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막바지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조연 특파원,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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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네, 오전에 뉴욕 맨해튼 59번가와 70번가 사이 4개의 투표소를 다녀왔습니다. 투표소에서 만난 뉴욕 유권자들은 중요한 이슈로 생활비 물가도 이야기했지만, '민주주의를 되찾고 싶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의 분위기가 반영된 목소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상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심판 성격으로 여겨지죠.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에서 5900만표 이상이 이미 투표되면서 100년만에 중간선거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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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변수도 나왔습니다. 뉴욕 웨스트체스터에서 투표용지가 두꺼워 스캐너가 읽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4개 카운티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지난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결과가 늦어지는 곳들이 여럿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 두 시간뒤 미 동부부터 투표가 마감됩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상원 장악 여부를 보려면 시간대별로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요?


    <기자>
    상원 다수당 윤곽은 한국 증시가 열려 있는 시간에 주별로 차례차례 드러날 전망입니다. 투표 마감 후 빠른 곳은 1~2시간 내에도 당선 예측이 나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상원 승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가 마감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강세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공화당의 격차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보면 '블루 웨이브' 세기를 가늠할 수 있고, 9시 반에는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투표가 끝나는데, 민주당이 탈환을 노리는 첫 승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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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에는 메인과 미시간, 텍사스, 캔자스 이번 선거 승패에서 중요한 경합지의 투표가 마감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몇 석을 가져가는지가 중요합니다. 상원은 최소 4석(순증) 얻어야 하는데요. 미시간은 민주당이 지켜야 할 경합지라는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내분이 불거졌죠. 이곳을 내주면 민주당은 공화당 의석 경합지 7 곳 중 5곳을 이겨야 합니다.

    마지막 1석을 가를 후보인 아이오와와 알래스카입니다. 만약 끝까지 1석 승부가 이어진다면 시선은 알래스카로 향하는데, 최악의 경우 최종 결과가 길게는 2주 뒤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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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당일 새벽에 나온 최종 여론조사(NYT/Siena) 결과는 7개 상원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모두 앞서지만, 미시간과 텍사스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이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공화당 전략가인 칼 로브도 공화당이 50대 50으로 상원을 지킬 수 있다고 보면서도, "공화당에게 험난한 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상하원 선거와 함께 주지사 선거, 그리고 데이터센터 투표도 같이 열립니다. 무엇을 주목해서 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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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월가에서도 데이터센터와 전력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텍사스 주지사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텍사스는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계획의 약 26%, 1/4 이상을 차지하고, 스페이스X를 비롯한 AI 대기업의 본사가 자리잡고 있죠. 공화당 애벗 주지사는 이미 9월 데이터센터 허가를 일시 중단했고, 민주당 히노호사 후보는 즉각적인 모라토리엄을 공약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3%p에 불과했습니다. 제프리스는 히노호사 후보가 이기면 발표된 사업 가운데 13.1기가와트가 곧바로 위험해질 것이라 봤고, BofA는 애벗 주지사가 이겨도 데이터센터 규제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세 곳에서만 데이터센터 280여개가 선거 결과에 달렸다고 추산했는데요. 또 오늘은 10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41건도 치러집니다. 올해 먼저 치러진 6건은 모두 '개발 반대' 쪽으로 결론났고요.

    다만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사가 선거 뒤에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규제 강화가 꼭 악재인 것도 아닌데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샤피로 주지사가 규제를 강화한 뒤 오히려 사업 승인이 크게 늘었습니다. 규칙이 분명해지자 개발업체들이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간 여론조사 결과, '블루 웨이브' 가능성을 시장도 분명 반영해왔습니다. 월가에서는 올 연말 랠리에 대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가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말 랠리입니다. 역사적으로도 1970년 이후 중간선거 마친 뒤 S&P 500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상승했고, 1년 평균 상승률이 13.7%에 달했으니까요.

    다만 선거 뒤 변수에 따라 전망은 크게 갈립니다. 먼저 JP모건은 상원을 공화당이 수성한다면 오히려 S&P 500의 1% 상승을 전망했는데요. 의회가 양분되면 어느 쪽도 정책을 밀어붙이거나 지출을 늘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입법 교착이 오히려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양원을 차지한 뒤 선거 결과에 논란이 일고, 새 의회가 들어서는 1월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확대하는 경우입니다. 에버코어 ISI는 이 경우 유가가 뛰면서 S&P 500이 6,800까지 밀려 올해 상승분을 반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3개월은 현금도 늘리라고 조언했습니다. AI 우려와 중간선거, 중동 긴장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데, 채권이 완충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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