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대형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과 섹터 간 자금 순환매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장 초반 1% 넘게 오르던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장 후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한 반면,전통 산업주가 포진한 다우지수는 홀로 오름세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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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20위 주요 종목들 역시 실적 발표와 개별 모멘텀,월가의 시선에 따라 뚜렷한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 아마존 : AWS 5년 만의 반등… 목표주가 330달러로 상향
아마존은 장 초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최근 실적 발표 이후 제기됐던 과도한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우려로 단기 조정을 겪었으나,핵심 수익원인 클라우드(AWS) 매출이 5년 만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재부각됐다.특히 경영진이 장기적으로 연 매출 1조 달러 달성이라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하자 월가의 눈높이도 잇따라 상향됐다.필립 시큐리티스는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매수'로 올리고,목표주가를 기존 320달러에서 3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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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 실적 발표 임박… 월가 "마진 압박·로봇 지연" 신중론
시총 1위를 탈환한 애플은 공식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늘고 주당순이익(EPS) 1.9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월가의 신중한 전망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바클레이스는 메모리 원가 우위 약화를 이유로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고,뱅크오브아메리카는 차세대 제품군이 반영되는 향후 분기부터 마진 하락세가 뚜렷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여기에 스마트 홈 로봇인 '홈뷰 울트라' 출시가 일러야 내년,늦으면 2028년까지 미뤄졌다는 소식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 엔비디아 : 장 후반 하락 반전… 멜리우스 "목표가 315달러로 하향"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저점을 낮추며 하락세로 돌아섰다.AI 칩 수요는 견고하지만,멜리우스 리서치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42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춰 잡은 점이 적극적인 추격 매수세를 제약했다.
◇ 메타 : 사상 첫 유로화 포함… 200억 달러 회사채 발행 추진
메타 역시 장 초반 반등 시도 이후 하락 전환했다.메타가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화 표시 채권을 포함해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담으로 작용했다.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이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향후 금리 비용 증가 등 재무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교차했다.
◇ 스페이스X : '부스트 모바일' 인수 추진… 지상 통신 진출 가속
스페이스X는 미국의 지상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3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 임대를 거절당한 뒤 에코스타(EchoStar) 산하 알뜰폰 브랜드 '부스트 모바일' 인수 및 제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위성과 지상 기지국을 묶어 종합 통신사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다만 키뱅크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대규모 투자에 따른 현금 회수 시점의 불확실성을 지적하자 장 후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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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 키옥시아 쇼크 여파… 메모리 업황 불안 지속
마이크론은 연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일본 경쟁사인 키옥시아의 실적 쇼크가 메모리 업황 전반에 대한 불안을 자극한 데다,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 알파벳 : 웰스파고 목표가 하향 vs 앤트로픽 100억 달러 콜옵션 확보
알파벳은 웰스파고가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365달러로 소폭 낮추자 장 초반 매수세가 점차 둔화됐다.AI 검색 체류 시간은 늘고 있으나 검색 광고 클릭 수가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화 모델과의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는 진단이다.한편 앤트로픽이 상장 서류를 공개하며 알파벳에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추가 매입 콜옵션을 부여한 점은 중장기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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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슨모빌 : 미·이란 외교 협상 기대감에 유가 반락… 에너지주 약세
엑슨모빌은 국제유가 반락에 동조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평화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밝힌 데 이어,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의 선의를 전제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되돌려진 영향이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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