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0일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로 출발해 한때 5,599.42(-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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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4분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락에 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11거래일 만이다. 오후 들어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1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99억원, 7,432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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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7.08% 급락한 14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7.5%), 삼성전자우(-5.33%), SK스퀘어(-5.88%)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9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71% 상승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내린 핵심 요인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스닥지수는 1.3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했다. 알파벳은 12%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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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원, 13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 관련 장비·부품주들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리노공업은 9.08%, 심텍은 8.02% 급락했고 원익IPS(7.72%), 이오테크닉스(6.3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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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인텔, 아마존의 연이은 실적 발표로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했다"며 "실적 전망 부진과 대규모 자본 지출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의 AI 투자 환경과 규제 움직임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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