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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말 최종 확정 왜?…증여세가 발목 잡나 [B급기자의 B급리포트]

컨퍼런스콜서 주주환원책 확정 1월로 미뤄
확정된 내용은 30조원 규모 배당금 뿐
1월 12일 이재용 회장 증여세 평가 마무리
증여세 산정 + 4Q 실적 + 주주환원 확정 =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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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말 최종 확정 왜?…증여세가 발목 잡나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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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투자자들이 고대하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다. 주주환원 확정 시점이 이재용 회장의 증여세 평가 기간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리는 상황. 다가오는 1월이 삼성전자 주가의 진정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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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쏠림과 세트 부문의 '역레버리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화려했다. 29일 삼성전자는 매출 195조 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적의 불균형이 뚜렷하다. 영업이익의 99.2%에 달하는 106조 5000억원이 반도체(DS) 부문에서 창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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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손가락은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세트(DX) 부문이다. DX 부문은 52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문 출범 이후 최초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값이 오를 때 세트 부문이 이를 소화하며 전사 이익의 충격을 줄였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비싸진 자사 메모리를 사용하느라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자사 제품의 원가 상승이 다른 부문의 이익을 깎아먹는 '역레버리지' 현상이 본격화한 셈이다.


    ● 1월로 미뤄진 75조원 규모 주주환원 청사진

    시장의 실망감이 표출된 대목은 '주주환원 계획의 지연'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4~2026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올해 총 90조원~110조원의 주주환원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주당 4601원)과 기존 집행분 5조원 등 35조원만 확정된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대목은 55조원~75조원의 향방이다. 하지만 박순철 DX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잔여 재원을 4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쓰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배분 비율은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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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전 SK하이닉스가 약 100조원의 주주환원 재원을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과 비교되면서 시장의 아쉬움을 더 키웠다.

    실망스러운 주주환원책이 공개된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상승 출발했지만, 컨퍼런스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4.9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 증여세 캘린더와 주주환원의 묘한 교집합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 구체화 내용이 내년 1월로 미뤄진 배경을 두고, 오너 일가의 지분 증여 일정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해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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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3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전자 주식 1115만 8000주(전체의 0.17%)를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종가인 23만 2000원 기준으로 약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문제는 현행 상속세증여세법상 상장주식의 증여가액은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의 종가 평균'으로 산정된다. 이번 증여 예정일은 2026년 11월 12일이다. 세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가 평가 기간은 ±2개월을 적용해 2026년 9월 12일~2027년 1월 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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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간의 평균 주가가 낮을수록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줄어든다. 평균 주가가 1만원 오를 때마다 이재용 회장이 내야할 세금은 약 650억원씩 늘어나는 구조다. 평가 기간이 끝나는 1월 12일 이전까지는 회사가 강력한 주가 부양 카드를 꺼내들 유인 자체가 구조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바닥 신호는 1월로 수렴하나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을 가를 굵직한 이벤트들은 내년 1월로 수렴하고 있다.

    우선 1월 12일이면 증여세 평가 기간이 종료된다. 주가가 낮을수록 증여세를 덜 내는 구조인 만큼, 증여세 평가기간이 끝나는 시점 이후가 주가 반등의 변곡점이 될 공산이 크다.

    이어 1월 말에는 4분기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또 한번 넘어서는지 수익성을 증명할 시기다. 무엇보다 시장이 기다리는 55조~70조원 규모의 잔여 주주환원 집행 방식이 1월 말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호실적과 증여세, 주주환원의 불확실성이 걷히는 내년 1월까지는 시장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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