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8일 10거래일 만에 6천선을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자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이 90조원대를 회복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27일) 투자자 예탁금은 90조1,03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예탁금이 9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일 90조2,976억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ADVERTISEMENT
반면에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6,372억원으로, 지난 8월 7일 29조2,304억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3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93억원이었다. 앞서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지난 14일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원에 달했고, 7.57% 폭락하며 5,500선으로 주저앉았던 15일에도 805억원이 강제 청산된 바 있다.
ADVERTISEMENT
앞서 27일 코스피는 3.09% 오른 5,638.34에 장을 마쳤다. 이어 이날은 6.63% 급등해 6,01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을 재돌파한 것은 지난 14일(6,008.81)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코스피가 간만에 반등하자 주식시장으로 다시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대매매에 의한 강제청산의 우려 속 빚투 투자에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에 신용융자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업계의 신용융자 관리 실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자율 관리가 미흡할 경우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신용융자 잔액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주가가 급락할 때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지면서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올해 신용융자 잔액 추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잔액은 38조원까지 늘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전날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등과 간담회를 열어 선제적인 신용융자 관리로 리스크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업계는 자율관리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총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제한했고, 19일부터는 신용융자 종목별 비중이 각 사 신용융자 총액의 1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하고 있다.
ADVERTISEMENT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동반되며 반등의 2부 능선을 긍정적으로 통과 중"이라며 "외국인 현물 순매수의 연속성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신뢰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분할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상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지만 마무리 시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연말에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9월 계절적 약세는 펀더멘털의 훼손이 아닌 수급과 이벤트 집중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연말 랠리를 기대하면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