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9살 아들의 허리에 줄을 묶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남성이 3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어린아이가 줄에 연결된 채 힘겹게 달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중국 허난성에서 열린 정저우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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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남성은 9살 소년과 서로의 허리를 줄로 연결한 채 하프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소년이 남성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힘겹게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확산하자 어린아이에게 무리한 달리기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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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3일 해당 남성의 경기 기록을 취소하고 향후 3년간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풀코스 마라톤은 20세 이상, 하프마라톤은 18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 9살 소년은 애초에 참가 자격이 없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미성년자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논란이 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달 타이위안 마라톤에서는 한 참가자가 자신의 배번호를 미성년자에게 넘겨주고 코스에 들어가게 했다가 2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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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장시성에서 열린 마라톤에서는 10살 소녀가 42.195㎞ 풀코스를 완주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소녀의 아버지는 경기 도중 달리기를 포기한 뒤 자신의 배번호를 딸에게 넘겼고, 소녀는 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어린이가 무리하게 장거리를 달릴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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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체육대학 스포츠의학융합혁신센터의 궈젠쥔 교수는 "미성년자는 신체 발달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장거리 달리기를 할 경우 성장 중인 뼈에 골절이나 균열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스지탄병원 재활의학과의 천쉐리 과장도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과 심혈관계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 마라톤 도중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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