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10월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뒤 12월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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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7∼28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4.00%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의 금리 동결을 사실상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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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이 지난 16∼20일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4명이 10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응답자 전원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조사에서 12월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가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3년 2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예상도 동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경제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이달 1일 향후 정책 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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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언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지난달 말 약 70%에 달했던 금리선물시장의 10월 인상 확률은 이날 10% 안팎으로 낮아졌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PIMCO)도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10월 금리를 유지한 뒤 12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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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연준이 당장 추가 긴축에 나서기보다 그 효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10월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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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3일 시장의 동결 전망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유지했다.
BoA는 "9월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했다"며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3.4%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준 위원 다수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점을 근거로 10월에 두 번째 인상을 단행하고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남겨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회의 이후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도 집중되고 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을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추가 인상 시기와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