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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끊고 감미료 택했더니…'제로'가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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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끊고 감미료 택했더니…'제로'가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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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제로 음료'에 쓰이는 인공감미료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인지기능 저하 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다만 상당수가 관찰연구여서 감미료가 질병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

    국제학술지 '영양연구와 실천'(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6월호에 따르면 숙명여대·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인공감미료와 심혈관·대사질환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37편, 총 362만5,613명의 자료를 메타분석해 국제학술지 '영양연구와 실천' 6월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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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제2형 당뇨병과 심부전 위험이 각각 26% 높았다. 고혈압은 13%, 뇌졸중은 12%, 관상동맥질환은 11% 높았고,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9%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공감미료 섭취가 단순히 체중이나 혈당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심장과 혈관 건강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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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감미료와 뇌 건강과의 연관성을 본 연구도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이 성인 1만2,772명을 약 8년간 추적한 결과를 지난해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1.9세로,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타가토스 등 7가지 저열량·무열량 감미료의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60세 미만에서는 감미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언어 유창성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감미료 섭취량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의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식습관 설문에 기반한 관찰연구인 만큼 감미료가 기억력 저하나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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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당뇨병학회와 한국영양학회는 올해 1월 '당뇨병과 대사 저널'에 낸 공동 합의문에서 인공감미료의 장기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권고했다.

    논문에 따르면 학회가 무작위 임상시험 14건과 장기 관찰연구 20건을 분석한 결과 설탕 음료를 인공감미료 음료로 바꾸면 단기적으로 체중이 평균 0.73㎏, 체지방률이 0.72%포인트 줄었지만 혈당과 심혈관·대사 지표의 개선 효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오히려 장기 관찰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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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회는 궁극적으로 설탕 음료와 인공감미료 음료를 모두 줄이고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23년 비당류 감미료를 장기적인 체중 조절이나 만성질환 예방에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조건부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런 연구들이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무조건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설탕 과다 섭취의 위험은 이미 확립된 반면, 감미료의 장기 영향은 종류와 섭취량,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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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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