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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새벽 하늘 담았나…고흐 그림 속 '밤하늘' 비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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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새벽 하늘 담았나…고흐 그림 속 '밤하늘' 비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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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은 이름과 달리 새벽하늘을 관측하고 이를 회화적으로 재구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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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하늘이 1889년 7월 22일 프랑스 생레미(Saint-Remy)에서 관측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우주과학기업 에스엘랩(SLLAB) 김정현 대표(박사과정)와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진호 교수팀은 그림 속의 달과 금성, 별 무리 배치를 분석한 결과, 당시 고흐가 머물던 생레미 지역 새벽하늘의 천체 위치와 형태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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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표는 "관측천문학자 관점에서 그림 속 별 무리는 앞선 연구에서 제시한 양자리(Aries)가 아닌 황소자리 히아데스성단(Hyades in Taurus)"이라고 밝혔다.

    '별이 빛나는 밤'의 하늘이 고흐가 상상해서 그린 것인지, 실제로 하늘을 보고 묘사한 것인지는 100년 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전에 두 차례의 천문학적 해석이 있었지만 서로 상충하는 결론이었다.


    1984년 앨버트 보임(UCLA) 연구는 그림 속 별 무리를 양자리(Aries)로 봤다. 그러나 1986년 찰스 휘트니(하버드대) 연구는 6월 17~18일을 제작 시기로 추정하고 그림 속 하늘을 실제 아침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구성한 천체의 합성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천체 위치는 물론 화가의 시야 범위와 방향을 복원해 그림 속 별 배열을 실제 천체와 정량적으로 비교했다. 여기에 더해 당시 기상 기록과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계절적 환경도 함께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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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반 고흐가 1888년 아를(Arles)에서 그린 '론강 위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over the Rhone)과 '밤의 카페 테라스'(Cafe Terrace at Night)를 현장 사진 및 천문 시뮬레이션과 대조해 분석 방법을 점검했다.

    또 '별이 빛나는 밤'의 풍경과 지형이 비슷한 장소를 생레미에서 찾은 뒤 같은 지형을 그린 반 고흐의 스케치를 통해 그림에 반영된 좁은 시야 범위를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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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야 범위를 1889년 하늘에 적용해 6월과 7월 여러 날짜의 새벽하늘을 비교한 결과, 7월 22일 오전 3시께 달과 금성 사이의 각거리, 달의 모양, 히아데스성단의 위치가 복원한 시야 범위와 가장 잘 부합했다.

    연구팀은 '별이 빛나는 밤'을 6월 작품으로 보는 기존 견해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1889년 6월 18일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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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는 반 고흐가 7월 중순 발작을 겪은 뒤 몇 주간 활동이 어려웠다고 여겨왔다. 이 해석대로라면 7월 22일께 하늘을 관측했다는 가설과 맞지 않는다.

    연구팀은 편지와 당시 기상 기록 등을 살펴 발작이 7월 하순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발작시점을 직접 확인할 임상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그림 전체를 실제 하늘의 정확하게 베꼈다기 보다는 관측한 천체 배치를 화가가 선택하고 변형해 화면에 담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선 연구들이 '별이 빛나는 밤' 속 별 무리를 양자리로 설명했다는 사실을 읽는 순간 그림이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반 고흐가 그린 다른 하늘과의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앞으로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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